인간극장 23살 동갑내기 부부 신승재 천혜린의 청춘 영농일기

인간극장 23살 동갑내기 부부 신승재 천혜린의 청춘 영농일기

이번주 29일부터 방송되는 '인간극장'에서는 대학생 때 아기 낳고 결혼에 골인한 스물셋 동갑내기 신승재, 천혜린 부부의 슬기로운 농촌생활을 그린 ‘동갑내기 영농일기’ 5부작이 방송된다고 합니다. 작년 겨울, 환갑도 청춘이라는 농촌 마을에 평균 연령을 확 낮춘 젊은 부부가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농사가 체질이라는 스물 셋 동갑내기 신승재(23), 천혜린(23). 

인간극장 23살 동갑내기 부부 신승재 천혜린의 청춘 영농일기

고추밭 비닐 치다가 티격태격, 감자밭 비료뿌리다 티격태격하다가도 누군가 트로트 한 소절 부르기 시작하면 쿵짝이 따로 없는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볼수록 야무져서 지나가던 동네 어른들도 농사비법 하나씩 던져주고 오늘도 이 젊은 부부는 톡톡 튀는 영농일기를 써 내려갑니다. 

인간극장 23살 동갑내기 부부 신승재 천혜린의 청춘 영농일기

승재 씨는 스물 셋 나이에 세 식구의 가장이자 한우 80마리를 보살피는 축사의 주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꿀 같은 아침잠도 포기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소밥부터 챙기는 승재 씨. 얼마 전부터는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도 따서 마을 곳곳 축사로 출장 다니며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간극장 23살 동갑내기 부부 신승재 천혜린의 청춘 영농일기

 

 

그런데 부지런한 건 남편보다 혜린 씨가 한 수위라고 합니다. 남편 입맛에 맞는 닭볶음탕은 기본 손 많이 가는 이유식도 척척 만들고 남편이 바쁠 때는 틈틈이 축사 일도 하는 그야말로 억척 며느리입니다. 아기가 백일을 갓 지났을 무렵엔 시아버지 졸라서 감자 농사도 오백 평이나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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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은 승재 씨 부모님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평생 소를 키워온 부모님과 그 뒤를 잇고자 승재 씨는 농수산대학교 축산학과에 입학하였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소밥주며 여간 부지런하면 안되는 축사일이 철부지인 후계자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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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를 180도 바꾼 여인이 있으니 바로 학교 체육대회, 씨름경기에 선수로 출전한 혜린 씨였다고 합니다. 여린 몸으로 씨름을 할 수 있을까 싶던 찰나, 그녀는 몸집이 두 배는 돼 보이는 상대를 그대로 메다꽂았다고 합니다. 함께 소 키울 여자가 이상형이었던 승재씨는 그런 혜린씨를 보자마자 ‘이 여자다’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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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년 동안 뜨거운 연애를 한 두 사람은 졸업하면 결혼해서 평생 소 키우고 농사지으며 살자며 약속하였고, 그렇게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곧바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겨울, 사랑스러운 아들, 재호가 태어났습니다. 이제 아기까지 세 식구. 승재 씨 부모님이 지내던 축사 옆 건물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