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영화 '블랙머니' 입니다.
결말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장르 : 범죄드라마
감독 : 정지영
출연진 : 조진웅, 이하늬, 이경영, 강신일, 최덕문, 조한철, 허성태, 윤병희
상영시간 : 113분
관객수 : 2,480,145명
2011년 어느날, 강변에서 자동차를 주차해 놓고 정체 모를 사내와 통화를 하고 있는 최차장(류승수)과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있는 박수경(이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자동차에 다시 탄 최 차장(류승수)은 박수경(이나라)에게 "검찰쪽에서 우리의 관계를 눈치챈 것 같다"며 검찰에 한 번 더 출두해야 된다고 말한다. 이에 박수경(이나라)은 "저번에 마지막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따져들고, 최 차장(류승수)은 미안해하면서 조금만 더 고생하자며 박수경을 다독인다. 그렇게 둘이서 차를 운전하고 돌아오던 길에, 의문의 덤프트럭이 최차장과 박수경 둘이 탄 자동차를 뒤에서 덮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그로 인한 충격으로 최 차장(류승수)은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되고, 박수경(이나라)은 큰 부상을 입고 만다.
아무도 모르게 최 차장(류승수)의 장례식장을 찾은 박수경. 최차장의 발인을 지켜본 뒤 자동차를 운전해 어딘가로 다급하게 향하는 박수경(이나라). 박수경(이나라)은 자신의 친동생과 통화하면서 도로를 달리는데, 전화 통화를 마친 뒤 백미러를 보자 최 차장과 있을 당시에 교통사고를 냈던 그 덤프트럭 한 대가 다시 보인다.
최 차장(류승수)이 사망하고 자신만 간신히 살아남은 상황에서 지난번 교통사고가 떠올라 패닉에 빠진채 무의식적으로 과속을 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도로위를 지나가던 몇 대의 다른 자동차들과 충돌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의 지시에 의해 정차하지만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앙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몇일 뒤, 박수경은 방화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자동차 안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싸늘한 변사체가 되어 발견된다.
한편 여느 날처럼 출근한 서울지검의 양민혁 검사(조진웅)는 출근하자마자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자신이 몇일 전 심문했던 박수경이 사망했는데, 자살하기 직전 자신의 동생에게 보낸 문자에 양민혁 검사가 자신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양민혁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그로 인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참지 못해 자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것. 이 때문에 여론은 발칵 뒤집혔고, 양민혁은 직장에서 주변 동료 검사들에게 자신은 결코 그런 적이 없다고 억울함을 항변하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고, 양민혁 검사는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한다
ㆍ감독에 말에 따르면, 제작진이 먼저 '론스타 게이트'가 배경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의 추측으로 그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퍼진 거라고 했는데, 사실 실제 배경은 맞다고 하네요.
▼론스타 게이트 관련 영상.
ㆍ영화속에서 양민혁 검사는 굉장히 유능하고, 물불 안가리는 정의로운 검사로 미화됐지만, 사실 실제 론스타 게이트에서는 정의로움과 유능함과는 거리가 먼 검사들의 삽질, 무능함 때문에 2006년 사건 당시부터 말이 많았었고, 그 결과 16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질 끌려다녀 2019년 12월 시민단체가 론스타 게이트 핵심 인물들을 제발 좀 처벌해달라고 엄정수사를 촉구하며 진정서를 넣기에 이르렀죠. 헐값논란·검찰수사…론스타와 16년 악연 물론 2020년이 되어서도 검찰은 론스타의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있다네요. 자신들의 명백한 흑역사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ㆍ영화 블랙머니와 1주일 차이를 두고 개봉한 '겨울왕국2'가 스크린의 과반수를 독점하면서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어느 한 기자가 왜 외국영화가 개봉할 때만 스크린 독과점을 문제 삼냐고 질문하자 "동료 영화인들이 오랜만에 작품을 선보여 돈을 잘 벌고 있는데, 그들을 공격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답해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는 조롱을 들었다고 합니다.
▼관련 기사( www.entertain.v.daum.net/v/20191122154947234 )
위의 독과점해소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의 독과점에 대해 오랫동안 문제의식을 재기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때도 자제를 부탁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으나 결과적으로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정지영 감독은 지난 시간동안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카더라식 논리를 오랫동안 구사해왔기에 이 말도 현재 상태로는 믿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교차검증을 요구했지만 늘 그렇듯 추가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고 묵묵부답인 상태라고 하네요.
ㆍ영화 초반부에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영화적으로 각색한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획살인이나 주인공의 양심선언 부분은 누가봐도 영화적인 흥미를 위한 각색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실화를 모티브한 소재에 영화적 각색을 더한 경우는 '변호인'에서 법정 증언을 하는 군의관, 또는 택시 운전사의 후반 추격신은 흔하게 볼수 있는 연출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가지고 아이러니라며 비난하는건 진영논리에 매몰된 관객들의 과도한 트집잡기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실 무거울수도 있는 실제 사건을 다룬 실화 영화이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풀어줘서 이해하기도 쉬웠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무엇보다 출연배우님들의 연기가 안정감있어서 몰입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단, 영화속 실제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점은 불편한게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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